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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일부라 생각했던 낚시를 접었다.
정확히 말하면 낚시장비를 일괄로 처분해 버렸다.
지금도 낚시는 여전히 좋은 취미로 생각되지만 이상하게 올해는 낚시에 대한 흥미가 예전보다는 못하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대충 이런게 아닐까?
첫번째 사업을 하다보니 정신적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바빠서라기 보다는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서 일 것이다. 직장에 다닐때는 주말에 속편하게 노는게 가능했는데...
고민하는 만큼 성과가 있는것도 아니라 더 고민이다.
두번째 같이 다닐 낚시친구가 없다.
예전에야 임형진, 강승규와 늘 함께 다녔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임형진은 뭘 하는지 연락한지도 오래됐고, 강승규는 애가 둘이다보니 주말에 한가하게 낚시다닐 처지가 아닐 것이다.
거문고 소리를 들어줄 친구가 없어 줄을 끊어 버렸다는 고사가 이해가 될듯하다.
세번째 낚시를 다니면 서울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맑은 공기가 좋긴하지만 건강에 그다지 좋지는 않다.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 상관없겠지만 밤새도록 낚시의자에서 찌를 지켜보고, 그 지루함에 담배는 무진장 펴대고...^^
이제는 건강에 신경을 좀 써야되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장비를 다 처분하고나니 텅빈 자동차 트렁크만큼이나 마음속이 허전하다.
나중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낚시대를 장만할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이번 기회에 생활습관을 점차 바꿔볼 생각이다.
그 동안 미뤄왔던 자전거 출근도 계속하고, 주말에 시간내서 등산도 다니고 책도 좀 읽고...
그래도 내가 낚시장비를 다 처분할줄은 나도 몰랐는데, 신기하네~
관리형 저수지를 가면 군데군데 쓰레기통을 준비해 둬서 쓰레기처리가 수월하지만 쓰레기통이 갖춰지지 않은 관리형 저수지나 수로와 무료터에서는 쓰레기통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낚시하고 난 후 각종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낚시인들이 수두룩한데 그것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마치 쓰레기 소각장을 방불케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현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마찰도 허다하게 벌어지고 심한 경우 아예 낚시를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저희는 쓰레기 안버려요'라는 말은 동네 주민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이다.
낚시하러 갈때 늘 가게에 들려 군것질거리, 담배, 음료를 사가게 되는데 그것들을 담아온 비닐봉투에 본인이 버린 각종 쓰레기, 담배꽁초들을 담아서 집에 가는길 휴게소나 쓰레기통이 보이면 그곳에 버리면 되는데 그게 뭐 그리 어려운지 모를 일이다.
가끔씩 찾아가기도 어려운 소류지에 가보면 그곳에 버려진 쓰레기의 양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알수 있을 정도다.
입장을 바꿔 내가 그 동네사람이라도 낚시인들이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낚시가면 쓰레기만 버리지 말고 이기주의, 개인주의 이런것좀 버리고 옵시다~
올해는 어복이 없으려나보다.
출발할때만해도 날씨도 따뜻해서 오늘은 좀 나와주겠지 생각했지만...
왠걸 저녁을 먹고나니 살랑살랑한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밤늦도록 불다가 잔잔해 지긴 했지만 밤에 기온이 저번주보다 더 내려갔다.
바람이 많이 불고 수온도 많이 내려가서 활성도가 떨어진듯하다.
한 해 낚시중 봄낚시가 제일 확률이 좋다고 하는데 어찌 올해는 출발이 좋지 않다.
올해 첫 낚시인데 날씨가 좋지않아 최악이었다.
배수기가 시작되기전 이날의 치욕을 갚으리라~
아 아쉽다.
흔히 낚시인들은 과장을 잘 하기로 유명하다.
그 도가 지나치면 거짓말이란 소리를 듣게되는데 월척에서 1~2cm 모자란놈으로 몇 마리 잡으면 언제 어디서 "팔뚝만한 놈으로 서 너마리 잡았지"라고 과장하기 일수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단 얘기는 아니고 그런 낚시인들이 많다는 얘기지...^^
충남 아산에 자주 가는 낚시터가 있다. 작녁 어느날 친구하고 직장동료와 나, 이렇게 셋이서 낚시를 간적이 있다. 오후 늦지않게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설렁설렁 떡밥을 던지며 어둡기를 기다린다.(야광케미 밝힌 밤낚시가 집중이 잘된다)
옆에 있던 어떤 아저씨는 의자도 없이 낚시 받침대도 없이 낚시대 하나만 계속 던졌다 건졌다한다. 수초제거도 가끔해주고...
나는 속으로 '이거 초보 아저씨 혼자 오셨구만' 생각하고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나니 바람도 잔잔하고 날도 어둑어둑해지고 낚시하기 그만이다. 케미를 꺽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는데 12시가 다 되도록 조과가 신통치 않다.
그렇게 12시가 훌쩍 넘어가는데 옆에 있던 아까 그 아저씨를 보니 연신 잡아 올리신다. 어떤때는 찌가 서기도 전에 챔질을 하고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철푸덕 소리가 연신 나는 것으로 봐서 계속 잡아 올리는 것이 분명했다.
새벽까지 계속 낚으시던 그 아저씨는 날이 밝아올쯤 고기를 다른 사람들 살림망에 골고루 넣어 주고 갈 준비를 하신다.
많이 잡으셨냐며 주섬주섬 다가가 말을 건네니, 어제는 물이 흐려서 고기들이 활동을 안하고 풀속에 숨어 있다며 낮에 풀속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밑받을 주고 밑걸림이 없도록 수초제거를 하시고 밤늦게 부터 연신 잡아올린 것이었다.
그 순간 초보아저씨로 생각했던 내가 속으로 왜 이리 쪽팔리던지...^^
그날 다른 자리의 조과는 신통치 않았고 유독 그 아저씨 자리만 대박난 자리가 되고 말았다.
위에 사진 그때 지인들끼기 드나드는 사이트에 내가 잡은 것으로 올려둔 사진다.
이제와서 솔직히 고백하지만, 이거 다 내가 잡거 아니야~
그래도 반절정도는 내가 잡은거 맞어~
비가 약간씩 오는데 오후늦게 갠다는 일기예보를 믿기로 하고...
나까지 3명 좌대타기 적당한 인원이라 예약한 좌대로 올라 낚시대를 피는데 바람이 많이 분다.
바람은 밤새도록 불고 비가 온탓에 기온이 많이 낮아졌다. 그래서 그런지 큰놈들은 먹이활동을 안하는듯 하다.
3명이서 발갱이 포함해서 50여수로 끝냈다.
낚시는 언제가도 돌아올때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에도 역시 바람이 덜 불고,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는다.
그래도 낚시는 언제나 즐거워~~


그때 당시 나는 아무런 취미도 없었다.
영화보기, 음악감상, 당구 취미란 쓸만한건 항상 이정도였던것 같다.
하여간 그때쯤... 조금은 나자신에게 한심해보이고 너무 무료하게 사는것 같기도 해서 낚시를 시작했다.
아마도 그때 같이 한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한동안은 뭣도 모르고 다녔다. 그저 좋은 공기 마시고 서울을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좋았으니까.
낚시의자가 없어서 회사에서 있는 의자를 싣고 다니기도 하고 맨바닥에 앉아서 하다가 허리아파서 고생도 하고^^
낚시줄은 왜 이렇게 나무에 잘 걸리는지, 바지를 뚫어 허벅지에 낚시바늘이 박히기도 하고...
구구리란 놈이 물어서 바늘뺄때 고생도 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고생도 많이 하고 재밌던 일도 참 많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밤낚시에 고요한 수면위에 떠있는 케미를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심정은 마찬가지다.
그래도 최근들어 달라진것 몇 가지 있다.
그때는 GPS란것이 없었다. 낚시터를 찾아가려면 인터넷 사이트 2~3군데를 찾아서 지도를 출력하고 어디서 좌회전, 우회전할지를 메모하고 겨우겨우 찾아간다.
지금이야 GPS로 목적지만 찍어놓고 시키는대로 운전만 하면 된다. 얼마나 편해 졌는지...
낚시장비도 많이 늘었다. 예전에는 단촐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짐이 많은지, 낚시대도 몇 배로 늘었고 기타 장비도 그렇고...
낚시라는거... 앉아서 담배도 많이 피고 운동량도 없어서 다리가 많이 아프지만, 끊을 수 없는 뭔가 있다.
오죽하면 도박에 미친 사람도 낚시에 맛들이면 도박을 끊는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은 예전 처럼 미친듯이 다니지는 못하지만 낚시는 나에게 있어 정말 좋은 취미인것은 사실이다.
장마가 끝나고 물이 가라앉으면 또한 번 나가봐야지...
그래서 그런지 지난주말 출조는 잔챙이만 나온다. 던지면 물로 늘어지는데 피곤한게 이만 저만이 아니다.
장마가 지나면 한적한 소류지나 가봐야지,
그래도 이날 노을은 멋졌다.

올해는 어떤 낚시터에서 어떤 추억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올해 첫 출조가 기다려진다.
간만에 원년맴버들과 함께 좋은 곳으로 머리식히러 가야겠다.
기달려라 붕어들아~
난 생선을 거의 먹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먹지도 않는데 낚시는 왜 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난 낚시를 즐기려고 하는 것이지 먹으려고 하는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필요에 따라서 붕어, 잉어의 경우 약을 내려 먹으려고 가끔씩 잡아가는 사람들도 있긴하지만 요샌 방생하는 낚시인들도 많다. 그도 그럴것이 많은 낚시터에서 낚시용으로 붕어를 중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식용으로 깨름찍하다. 그런 와중에도 잡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모두 먹는지... 궁금하다. 가져가서 그저 사진 몇 장 찍고 버릴꺼라면 가져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관리형 낚시터가 아닌 자연지에서 작은 붕어까지 모두 잡아가면 개체수가 줄어들어 낚시불가는 물론 자연이 훼손되기 마련이다.
시간이 좀 지나면 토종붕어도 천연기념물이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 후대의 낚시인들을 위해... 자연은 자연으로...
초저녁 어두워지면서 동틀녁 밝을때까지 태운 담배가 1갑반
떡밥과 낚시대를 잡을때만 사용하는 오른손
밤새도록 빈둥빈둥 앉아있으며 퇴화되는 무릅관절
민물낚시는 정말 건강에는 영 꽝인 레저인듯 싶다.
But
낚시를 안다니면 이렇게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을까?
맑은 공기를 마시며 여유로운 이 시간을 무엇과 견줄수 있을지...
나빠지는 건강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어 낚시를 끊을 수가 없다.
꽉 막힌 서울시내를 운전하는 짜증도 하룻밤 낚시질이면 툭툭 털어버릴 수 있으니...
2006년 봄 첫 물낚시를 기대하며...
2년전 봄 충북 음성 노은면에 있는 노은지란 아담한 저수지.
작고 아담하고 주위의 풍경이 좋아 자주 찾는 저수지중의 하나다.
특히 이사진이 좋은 이유는 새벽 풍경이 좋기도 하거니와
그날 흔치않은 토종붕어 월척을 낚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낚시를 좋아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도심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실수 있며
사진과 같은 멋진 새벽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 공릉지 출조는 일이 있어 먼저 오기도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시끌시끌하고, 오수가 흘러 냄새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에 직천지를 가기로 했다.
잉어가 많이 나온다는 직천지... 그래 오늘 잉어 한 번 잡아보자!!
파주가 넓긴 한가보다, 같은 파주인데도 40여키로나 달려야 하다니...
회사사람들과 함께 줄을지어 자유로를 돌파하여 겨우겨우 도착하니 이미 날이 어두워졌다.
자리를 대충 보고 대를 세팅한다. 다 하고 담배한대를 피워무니 준비해간 번개탄에 돼지 목살을 굽는다.
야외에서 고기구워먹는게 얼마만인가~ 익던 말던 색깔만 대충 누르스름해지면 먹는다,
야외에서 그것도 여러명이 둘러앉아 먹는 고기맛이란 정말 일품이다.
이제 배도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한다.
오늘은 컨디션이 않좋은건가~ 앞치기에 투척되는 위치가 자주 벗어난다.(여기서 '앞치기' 여러분이 상상하는 다른 종류의 '앞치기'로 오해하지 마시길)
좌우가 모두 조용하다. 아무래도 오늘 조황은 별로일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그래도 잉어 한 마리면 된다. 한 마리만...
첫수로 잡은 7치 붕어가 오늘의 최대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지만, 결국 그렇게 되었다.
최대어 7치를 필두로 붕어 5수, 막판에 잉어 손맛보다 못한 발갱이 1수가 오늘 조과의 전부다.
왼쪽편에 잉어 큰놈을 건진 조사님을 제외하곤 우리 라인은 전부 고만고만한것 같다.
아침 건너편에 큰놈을 잡는것만 못봤어도, 일찍감치 접고 오는건데...
입어료가 비싸고, 신통치 않은 조과이긴 하지만,
회사사람들과 함께했던 이번 출조길은 소풍같은 느낌이어서 - 특히 번개탄에 목살^^- 좋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들의 먹거리를 챙겨준 김모, 이모 대리께 감사한다.
사진상으로도 느끼시겠지만, 제가 다녀 본 소류지중에서도 정말 아끼고 싶은 몇 안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저를 아시는 아무도 인정을 안하시겠지만.....ㅠ.ㅠ
저의 기준은 붕어의 다과보다는 분위기와 환경에 많이 좌우되는 편입니다.
아직은 때가 묻지 않은 주변과 밤낚시에서의 뒤편 산속에서 지저귀는 이름모를 새소리와 휘황찬란한 캐미의 조화를 만끽하며 오랜만의 휴식을 가져 본 곳이기도 합니다.

밭 외에는 주변에 민가나 사람의 인기척도 없는 곳으로 이곳을 찾으시는 분들께서는 평소의 2배의 정숙과 낚시터 예의가 절실히 요구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둘러본 몇군데의 소류지 중에 이처럼 전혀 때묻지 않은 곳도 드물거라는 생각도..
제가 다시 방문하는 것도 행여나 누가 안될까 두려워 아직도 재방문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으시는 조사님들...
10년이 지나도 지금과 같은 풍경이 남아 있도록 훌륭하게 보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출처 : fishroa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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